본문 바로가기

MOVIE

블루 재스민 (Blue Jasmine, 2013)




영화 블루재스민에서는 상류층이었던 주인공인 재스민이 한순간에 하류층으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심경변화와 함께 정신분열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뉴욕의 상류 1%였던 재스민은 남편의 사업이 망하자, 이혼을 한 후 빈털털이가 되어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동생의 집으로 간다. 영화에서는 재스민과 동생이 만나는 남자들을 통해 대조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언니인 재스민은 투자전문가, 치과의사, 외교관 등의 엘리트층의 상류 남자들을 만나왔고, 동생은 공사장 인부, 사운드엔지니어, 정비공 등의 언니의 남자들과는 대조되는 남자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재스민은 동생의 남자들을 하나같이 '루저' 라고 깔보았고 이에 동생에게도 팔자 고치려면 파티에 나가서 엘리트들을 만나서 이 지긋지긋한 환경에서 벗어나라고 닥달한다. 


재스민과 전남편

동생과 전남편


그렇지만, 영화의 결론은 서로의 상황들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남자들에게 버림받고 다시 홀로된 재스민은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며 쓸쓸히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었고, 동생은 재스민이 얘기하는 루저인 정비공과 함께 행복한 웃음을 보이며 행복하게 엔딩이 된다. 


정신분열 증상을 보이는 주인공 재스민..


'블루재스민'이라는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나타난 재스민이 만난 남자들은 다들 멋지다. 능력있고 비전도 있다. 하지만, 여자 하나만을 취하지 않는다. 여러 여성들과의 만남을 원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의 잘난 면을 보이면 다양한 여성과 썸싱을 이룰 수 있으니, 굳이 원래 여자에게 충성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재스민의 남자들을 통해 느낀 점은, 남자는 돈과 명성이 있으면.. 좀 더 섹시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어릴때.. 혹은 정말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옆에서 지켜주고 용기주는 사람이었다면, 자기 여자를 쉽게 배신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에 동생의 남자들을 통해 느낀 점은, 동생이 헤어지자고 말하니까 동생의 남자들은 그녀를 잊지 못한다. 심지어 동생이 일하고 있는 일터까지 찾아와서 울기까지 한다. "난 너 없으면 안돼..."라고 말이다. 결국 가진것이 별로 없는 남자들은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 것 같다. 

결국, 남자이든 여자이든 주변의 사람들의 소중함을 잘 기억하고, 자신의 능력만큼 차근차근 성공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결론이 든다. 

허영, 욕심, 교만... 이런 요소들은 망하는 지름길이자 평생 상처될만한 기억을 줄 것이다. 반면에 겸손, 진실, 양보 등등 이러한 요소들은 자신의 낮음을 깨닫고 진심으로 세상을 대한다.

나는 '블루재스민'이라는 영화를 통해, 다시한번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과 내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좀 더 겸손히 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