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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불법사전을 읽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후기를 남깁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하다보니 블로그를 관리 할 시간이 없었네요. ㅋ

오늘은 그동안 미뤄둔 '불법사전' 을 소개하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왜 진작에 이런 생각을 못했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만큼 정말로 기발하며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두고두고 꺼내보면서 곱씹으며 읽어야 할 책입니다.

첫 장에는 이런 글귀가 있더군요.
"저의 불법에 공범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지은이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으며 합법생각과 엄숙주의에 똥침을 놓는 다는 목적으로 불법사전을 편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불법이란?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각을 거부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정말이지 매우 신선한 시각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자~ 그럼 불법사전의 세계로 빠져 봅시다!!!



 
                                           불법사전

 1. 미치
  - 정신이 머리 밖으로 나가다.
    정신이 나간 그 빈자리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이 들어오다.
    즉 제 정신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마는 초인간적인 상태

 2. 성직자
  - 쓰레기통 같은 사람. 
    남들이 인상 찌푸리는 것을 껴안는다. 아무 불평 없이.
    가운데 자리 마다하고 구석으로 간다. 아무 불만 없이.
    화려한 것, 화려한 곳만 찾는 성직자가 있다면
    그는 쓰레기통 같은 사람이 아니라 쓰레기일지도 모른다.

 3. 지금 당장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세 가지
   - 시키면 그때 하겠다는 수동.
     누군가 하겠지 하는 소극.
     힘들면 포기하고 마는 나약.

 4. 시험
   - 상상력을 억누르는 공부.
     그래서 생각의 균질을 초래하는 공부.
     그래서 새로운 답의 싹을 잘라버리는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아보는 시간

 5. 자서전
   - 모든 자서전엔 가난을 딛고 일어선 이야기가 나온다.
     당신이 지금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6. 자유형
   - 수영의 한 종목.
     꼭 이렇게 수영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가장 자유스러운 수영법.
     그러나 세상 모든 자유형선수들은 다 똑같은 팔동작으로 물을 가른다.
     자유를 안겨줘도 자유로워지지 못하는 바보들의 게임.

 7. 청춘
   - 한 글자로는 꿈.
     두 글자로는 희망.
     세 글자로는 가능성.
     네 글자로는 할 수 있어.

 8. 부러움
   - 반기문,배용준,고현정,차범근,조수미,공지영,안철수,이외수,손석희...
     당신은 이들을 부러워하지만, 이들은 당신의 청춘을 부러워한다.
     그러니 이들을 만나면 주눅들지 말고 거만한 표정을 지어도 좋다.

 9. 유행
   - 민감해도 문제.
     둔감해도 문제.
     답을 알고도 풀기 어려운 문제.
     겨우 다 풀면 어느새 새로운 문제.
     가장 확실한 답은 무인도로 이사가는 것.

 10. 알통
    - 군대얘기가 지겨워질 때쯤 등장하는 얘기.
      한두 번 팔을 접어 근력을 자랑하다가,
      이 알통은 군대가 만들어준 거라며
      어느새 군대얘기로 되돌아가고 만다.
      남자, 언제 제대할까.

 11. 이별
    -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의 가슴에 느낌표를 찍고,
      서로의 품에서 쉼표를 찍다가, 
      어느 날 서로에게 물음표를 던진 후,
      한동안 조용히 말없음표를 찍고,
      결국 서로의 기억에 마침표를 찍는 것.
      그리고 둘 중 한 사람은 자꾸 되돌이표를 만지작 거리는 것.
 
 12. 이변
    - 이별한 두 사람 모두 되돌이표를 찍고 다시 만나는 것.
      보기 드문 괴이한 변고라 해서 이를 이변이라 한다.
      그러나 축구에서도 사랑에서도 이변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13.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
    - 세상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말.
      바다가 좋아 산에 간다는 말과 뭐가 다르지?

 14. 부부
    -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한 사람이 울면 한 사람은 울지 않아야 하고,
      한 사람이 지치면 한 사람은 일어서야 하고,
      한 사람이 흥분하면 한 사람은 침착해야 하는.
      결혼은 쉽지만, 부부는 어렵다. 

 15. 신혼부부
    - 한 사람이 울면 같이 울고,
      한 사람이 지치면 같이 드러눕고,
      한 사람이 흥분하면 같이 소리 지르는 두 사람.
      보완재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사람.
      그래서 모든 신혼부부의 꿈은 부부가 되는 것.

 16. 결혼
    - 누구의 사랑이 더 큰가 따지던 사이에서
      사랑의 합이 얼마인지만 알면 되는 사이로 바뀌는 것.

 17. 비정상
    - 남과 똑같이 걷고, 똑같이 자고,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노는 사람이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정상에 오른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18. 배짱이의 후회
    - 개미가 땀흘려 일할 때 기타 치며 노래했다.
      겨울이 오자 먹을 게 없어 거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
      기타와 노래 중 어느 하나에 집중했다면 무대에 서지 않았을까?

 19. 노처녀
    - 결혼할 수 있는 나이는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만 18세 이상이라고 분명히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몇 세 이하라는 규정은 없다.
      그러니 처녀나 총각 앞에 老자 함부로 붙이지 마라.
      불법이다.
      
 20. 나이키

   - 사람에겐 세 가지 키가 있다.
     선키, 앉은키 그리고 몇 살인지 따지는 나이키.
     그러나 신체검사할 때 나이키는 재지 않는다.
     나이와 능력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몇이든 지금 시작하라고,
     Just do it.

 21. 엄지
   - 가장 짧은 손가락.
     길어지려는 노력 대신 굵어지려는 노력을 했다.
     그래서 그보다 긴 손가락들을 다 제치고 으뜸이 되었다.
     남의 길 따라가지 말고 내가 자신 있는 길로 가라는 가르침.

 22. 개성
   - 개성은 아주 작은 차이가 만드는 거야.
     작은 차이가 큰 차이로 자라는 게 개성이지.

 23. 답게
   - 개성의 시작은, 남과 다르게.
     개성의 완성은, 나 답게.
     남과 다르게는 쉽지만, 나답게는 어렵다.

 24. 아이디어
   - 갑자기 떠오르는 것.
     그러나 갑자기 떠오르기 위해 오랜 잠수의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것.
     생각과 체험의 잠수 없이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다.

 25. 주사위
   - 원하는 숫자는 늘 바닥에 깔리는 것.
     던지고 또 던져도 피하고 싶은 숫자만 나오는 것.
     나오기 직전에 포기하는 것.
     그래서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 한번 더 던져야 하는 것.
     인생처럼.

 26. 계단
   - 올라갈 때는 무거운 길. 그래서 저벅저벅 조용한 길.
     내려갈 때는 가벼운 길. 그래서 쿵쾅쿵쾅 요란한 길.
     내 인생이 올라가는 중인지 내려가는 중인지를 잘 모르겠으면,
     내가 지금 조용한지 요란한지 들어보면 안다.

 27. 시간
   - 가고 오지 않는 것.
     결코 쉬지 않는 것.
     그렇다고 지난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
     아깝다고 생각하는 그 시간이 아까우니까.

 28. 능력없는 사람이란?
   - 빙산의 대부분은 물에 잠겨있다. 햇볕을 받아 녹아내리는 일도 없고,
     바람을 맞아 상처 입는 일도 없다. 펭귄이나 물개의 똥에 더렵혀지지도
     않는다. 물 밖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거대하고 단단한 몸 만드는 일 하나에 모든 시간을 쓴다. 
     물 밖으로 나가는 일을 서두르지 않고.


     마침내 몸이 만들어진다. 빙산의 일각 위에 똥을 싸고
     물속으로 들어온 펭귄이나 물개는 빙산의 거대한 몸집을 보며
     무릎을 꿇는다. 이미 빙산은 물속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는 물 밖으로 나오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를 가리고 있던 물이 알아서 내려간다.


     능력 없는 사람은 능력 없는 사람이 아니다. 
     거대한 능력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다. 곧 그 능력을 보여줄 사람이다.

 29. 오늘
   - 오늘은 오늘새벽에 시작해서 오늘밤에 끝난다.
      어제에도 내일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하루다.
      그러나 좋건 싫건 오늘은 어제의 지배를 받는다.
      내가 어제를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오늘이 달라진다.
      어제라는 과거에 미련을 두라는 얘기가 아니다.
      내일 역시 오늘의 지배를 받게 될 거라는 얘기다.
      인생은 수많은 오늘의 합이다.

 30. 모험
   - 세상을 만지는 체험.
      어둠을 헤치는 탐험.
      나에게 던지는 시험.
      어쩌면 조금은 위험.
      그러나 인생의 보험.

 31. 손해
   - 남보다 조금 덜 갖는 것.
      남보다 조금 더 움직이는 것.
      덜 가지면 마음이 가벼워져서 행복하고.
      더 움직이면 몸이 가벼워져서 행복하고.
      결국 남을 행복하게 해주려다
      내가 더 행복해지는 것.

 32. 갈대
   - 여자의 마음.
     남자보다 여자가 더 한결같다는 증거.
     갈대는 바람에 흔들릴 거라는 믿음을 단 한번도 배신한 적이 없으니까.

 33. 인생의 무게
   - 인생의 무게는 몇 톤일까?
     마라톤이다. 마라, 마라, 마라 하는 마라톤이다.
     서두르지 마라.
     욕심 부리지 마라.
     지나온 길에 미련 갖지 마라.
     인생이라는 마라톤은 이 세 가지 마라를 무겁게 들고 달려야 한다.

 34. 우리
   - 둘 이상의 '나'가 모인 새로운 '나'
     나보다 목소리가 훨씬 크고 힘이 있다.
     그러나 그 큰 목소리는 오히려 잘 들리지 않는다.
     '우리'의 목소리가 잘 들리게 하려면,
     '나'의 목소리를 낮춰야한다.

 35. 사람이 36.5인 이유
    - 사람의 체온은 36.5.
      1년은 365.
      사람의 체온 열이 모이면 1년이 된다.
      1년에 최소한 열 사람을 꽉 껴안으라는 얘기다.

 36. 거짓말
   - 나는 거짓말을 전혀 안한다고 말하는 것.

 37. 5대 거짓말
   - 1. 노처녀, 나 시집 안가.
     2. 장사치, 손해보고 판다.
     3. 노인, 빨리 죽어야지.
     4. 중국집, 지금 출발한다.
     5. 정치인, 국민을 위해! 

 38. 재미
   - 재미없는 것들 속에도 있는 것.
     재미없는 인생 속에도 있는 것.
     찾으면 있는 것.

 39. 치유법
   - 1.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사람 고픔을 해결하고 있는지 훔쳐본다.  
     2. 놀랍게도 다들 나랑 똑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느 것을 확인한다.
    
3. 그들을 만나껴안고 그동안 어디에 숨어있었나며 조금 흐느껴주면 된다.

 40. 여대생
   - 대학생이라 불러야 한다.
     남대생이라 부르지 않듯이.

 41. 절망
   - 희망을 포기하는 순간 찾아오는 것.
      즉 희망과 절망은 0.01초 차이.

 42. 밤
   - 낮에 받은 상처가 아무는 시간.
      어둠은 모든 상처와 고통을 덮어주니까.

 43. 사랑의 끝
   - 우연히 내게 찾아오는 사랑은 있지만
      우연히 나를 떠나는 사랑은 없다.
      사랑의 시작은 신의 책임일지 모르지만 사랑의 끝은 내 책임이다.

 44. 영화와 사랑의 차이
   - 끝난 영화는 끝나지 않는다.
      잊어먹을 만하면 속편이 나온다.
      그러나 끝난 사랑은 끝난 것이다.
      속편이 나온다 해도 주인공이 바뀐다.
 

이 책에서는 보시는바와 같이 총 44가지의 구절들이 저에게 와 닿았습니다. 물론 긴 내용의 글은 제 롱 트위터에 남겨 놓았습니다. ^^

이 글을 통해 보시는 여러분께서도 삶에 있어서 좋은 활력을 얻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